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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메인 알바했던 경험담입니다.
맥도날드 메인 업무란?
- maintenance라고하여 직접 패티를 튀기거나, 카운터를 보는 등 음식 제조 및 판매하는 직접적인 업무가 아닌 매장 내 패티 감자 등 부족한 재고 채우기, 튀김기 청소/기름 교체, 부족한 재고 채우기, 그외 잡일을 맡아하는 일입니다.
- 메인 업무를 하는 인원이 없으면 크루원들끼리 나눠서 해야되는데요, 패티를 굽고 햄버거를 만드는 그릴 인원이나 다른 인원이 본 업무와 메인 업무를 같이 한다면 굉장히 힘듭니다.
그렇기에 대부분 매장에서는 메인 인원을 따로 배치하고 있습니다.
메인 알바 업무 내용, 근무시간, 근무강도
업무 내용
- 주 업무는 딜리입니다.
- 딜리: 주 3회 화, 목, 토요일 진행하며 감자, 패티, 소스, 빵(번) 등 맥도날드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음식의 재료들, 또 유지보수를 위한 청소용품 등 주기적으로 매니저가 체크하여 발주를 넣은 대로 화물차를 통해 옵니다.
- 이 재고들을 창고에 채워넣습니다.
매장 밖에서 화물차 재고를 받은 뒤 화물 엘리베이터를 통해 창고까지 올립니다. - 창고는 상온 창고와 냉장/냉동 창고로 나뉘어져 있으며, 소스나 음료, 플라스틱 수저 비품류 등은 상온창고
신선하게 유지되어야 할 우유나 계란은 냉장
그리고 얼려서 보관해야할 감자나 패티 등은 냉동창고에 보관합니다.
- 딜리 업무가 끝났거나 딜리 업무가 없는 날에는 매장 유지보수 업무를 합니다.
- 유지보수: 유지보수 업무는 튀김기 청소, 튀김기 기름 교체, 매장 바닥 청소, 쓰레기 버리기 등 있습니다.
- 매장마다 다르지만, 제가 근무했던 매장은 메인이 화장실 청소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매장 청소 업무는 가끔 했던 적이 있습니다. - 튀김기는 감자 튀김기, 패티 튀김기 등으로 나뉩니다. 매일마다 매니저가 튀김기 기름의 산패도를 확인합니다.
기름을 갈지 않아도 되는 튀김기는, 청소만 합니다. - 기름을 갈아야 되는 튀김기는 기름 교체를 합니다.
- 튀김기 청소: 튀김기에서 버튼을 눌러 기름을 아래로 빼낸 뒤 고무장갑을 끼고 수세미로 튀김기 안쪽을 청소하는 일입니다. 청소를 다 해서 튀김 찌꺼기를 다 빼낸 뒤 다시 기존 기름을 채워주고 튀김기 적정 온도가 될 때까지 기다린 후 사용하면 됩니다.
- 튀김기 기름 교체: 튀김기 청소와 다르게 기름을 아예 밖으로 빼내야되는데 바닥에 기름 받을 바구니를 놓습니다.
기름을 뺀 뒤 튀김기 청소를 해줍니다. 빼낸 기름은 자바라를 이용해 폐유통에 넣어줍니다. - 새 기름통 뚜껑을 따고 튀김기의 적정 선까지 부어줍니다.
무엇보다 신중해야 될 업무이지만, 튀김기 기름 교체 도중 주문이 밀리기라도 하면 빨리 끝내야되기에 급하게하다보면 문제가 발생될 상황이 종종 생깁니다. - 스탁(stock)
- 재고를 채워주는 업무입니다. 딜리를 통해 창고에 패티, 감자, 소스 등 모든 재고를 채워넣었지만, 창고에있는 재고들을 크루원들의 주방 냉동고, 냉장고에 채워넣어야합니다.
- 매장마다 다르지만 맥도날드 매장을 3층으로 봤을 떄, 1층은 카운터 및 감자 튀김기, 음료, 아이스크림, 케찹 등 내어주는 소스 등이 있고
2층에는 그릴이있어 냉동 패티와 버거 조리 시 사용되는 소스, 계란, 우유 등이 보관됩니다.
그리고 3층에는 창고가 있습니다. - 그렇기에 튀김기 청소까지 완료했다면 바쁜 크루원들을 대신하여 필요한 재고를 파악 후 채워줍니다.
재고는 직접 각 층의 냉장고를 확인하여 파악할 수 있고, 크루원들이 부족할 경우 말해주기도 합니다. - 기타 잡일
- 시간이 남을 경우 하는 업무인데요, 딜리가 없는 날이거나, 딜리부터 튀김기 청소, 스탁까지 업무를 모두 마치고 났을 경우 하게 됩니다. 조리도구 세척(설거지) 또는 매장 바닥 청소를 합니다. 그 외에도 매니저에게 보고하면 다른 업무를 지시하기도 합니다.
근무시간
- 메인의 근무시간은 매장마다 다르나 제가 근무했을 때는 오전 7시~오후 3시였고 근무를 짧게하고 싶다면 5시간정도로 협의가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딜리가 주 업무이기때문에, 딜리와 튀김기 청소 등만 하고 퇴근할 경우 5시간이면 충분하기때문입니다.
오후 3시까지 근무할 경우에는 주 업무가 끝난 후 기타 잡일을 하다 퇴근합니다.
근무강도
- 육체적인 강도로 따지자면 매장에서 가장 힘든 업무에 속합니다. 냉동 감자 박스 패티 등은 거의 20키로에 육박하고, 콜라 음료도 굉장히 무겁습니다.
딜리업무는 주 3회 상하차를 2시간정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또한 딜리가 끝나도 바로 쉴 틈 없이 튀김기 청소와 기름교체 업무를 해야되어 업무 강도는 약하지 않습니다.
장점, 단점
장점
- 매장 내 딜리는 1~2명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업무 전반적으로 소통할 필요가 거의 없습니다.
- 딜리 업무가 힘든 업무기에 다른 업무보다 시급을 조금 더 줬던것으로 기억합니다.
- 맥도날드 업무의 장점으로 식사시간에 햄버거를 먹을 수 있습니다.(다만 선택 가능한 버거가 정해져있으며 비싼 버거는 안 됨,)
단점
- 근무시간은 장점이나, 근무강도는 단점: 메인은 아침 일찍부터 업무를 합니다. 집 근처 매장에서 일하시더라도, 오전 6시 반 즈음에는 일어나야합니다.
아침일찍 업무를 끝내면 오후의 시간이 정말 길게 느껴집니다. 오후에 공부 또는 개인적인 일을 하고싶다고하여 근무를 희망하시는 분들이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해보면, 근무강도가 꽤나 세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상당합니다. - 냉동창고의 온도차로 인한 고충: 딜리 업무 중 냉장은 상관없지만, 냉동창고에 들어갈때는 필히 상의에 두꺼운 패딩 등을 입고 들어가야합니다.
특히 여름에 바쁘다고 반팔차림으로 들어갔다가는 병 걸리기 딱좋습니다(냉동창고를 왔다갔다하면 안경에 김이 서립니다.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분들이 유리합니다.). - 화상 위험: 튀김기 청소 시 고무장갑을 끼고 하지만 튀김기 깊은 곳까지 닦아야되어 고무장갑을 착용하더라도 팔꿈치 윗부분 맨살이 닿아 드물지만 화상을 입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고무장갑을 착용하였더라도 오랜시간 수세미질을 하다보면 뜨거운 열기로 인해 고무장갑이 녹거나, 손가락이 굉장히 뜨거워질 수 있습니다. - 위험한 기름 교체: 기름 교체 시 실수로 바구니를 바닥에 놓지 않았다거나, 혹은 교체 도중 실수로 기름을 바닥에 흘리게 되었다면 대참사가 일어납니다. 아무리 청소를 하더라도 미끄러운 기름기가 쉽게 제거되지 않습니다.ㅠㅠ.
바쁘게 움직이는 매장이다보니 한가롭게 청소할 수 없습니다. 청소하는 도중에도 옆에서는 패티를 튀기고 감자튀김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두르다보면 반드시 문제가 생깁니다. - 근무강도 대비 급여 불만족: 근무강도 대비 급여가 높지 않다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딜리, 튀김기 청소 업무는 메인 업무 중 가장 힘든 업무이며, 이 업무들이 끝난 후에 스탁, 설거지 등 잡일의 난이도가 낮습니다.
그렇기에 근무시간을 짧게하겠다하여 오전 12시즈음 퇴근하실 경우 힘든 일만 하다가 퇴근하는 겁니다.
차라리 오후 3시까지 풀 근무를 추천드립니다. - 휴무, 스케줄 조율이 어려움: 매장에 메인은 한 두명 정도뿐이라 휴무 시 서로 조율해야합니다.
메인의 수가 많지 않아 메인이 없을 경우 매니저가 메인의 업무를 대신할 수 있으며 또한 정해진 스케줄 외에 근무를 더 요청할 경우가 오히려 더 많이 생깁니다. - 미끄러움 조심: 한 곳에서 조리하는 그릴 등 업무와 달리 창고, 주방 등 매장 내 모든 곳을 돌아다닙니다. 그렇기에 운동화를 신는데, 주방 근무하는 크루원들은 미끄럼방지 주방화를 신지만 대개 운동화를 신는 메인은 주방에서 미끄러움에 더 취약한 상태가 됩니다. 넘어져 허리를 다칠 수 있습니다. 항상 조심하며 일해야합니다.
맥도날드 급여, 복지
- 음식점 근무해본 분이라면 알겠지만 대부분의 음식점이 공휴일 1.5배, 연차, 오후 10시 이후 심야수당 지급 안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오로지 복지라곤 식대제공인 곳이 전부인 게 특징입니다.
맥도날드는 주휴수당, 연차, 심야수당 등 모두 지급되며 지문으로 관리되어 누락될까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 급여를 주지 않는 사장을 노동부에 신고해 본 적 있으신가요? 한 번이라도 경험해보셨다면, 돈 떼어먹힐 걱정없는 맥도날드는 최고입니다.
- 다만 대부분의 업무가 스케줄제, 일 8시간 주 40시간이 아닌 휴게시간을 30분만 지급하는 7시간 30분 이하로 근무를 하기에 총 급여 자체는 일반 회사나 근무시간이 긴 주방 등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적을 수 있습니다.
맥도날드는 확실히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 용돈 벌이로 하기에 최고입니다.
후기
- 처음에 메인 업무를 하게 되었을 때, 바쁘게 돌아가는 매장에서 다른 크루원들은 서로 주거니받거니하며 일하는데 메인은 어디서 어떤 업무를 하는 지 잘 모르니 크루원들이 같은 크루원으로 보는 것이 아닌 다른 외부업체 직원쯤으로 보는 것이 불편했었습니다.
- 또 업무상 엮일 일이 없다보니 그냥 청소한다하면 비켜주고, 청소 끝나면 알아서 튀김기 사용하니 말을 섞을 일도 없었습니다.
조용히 일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장점이지만, 일은 일대로 힘든데 일한만큼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것같다는 점이 불만이었습니다. - 그러나 오히려 손님 상대할 필요가 없고 자기만 일 잘 해두면 문제가 없었기에 차차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 저는 근무 시간이 일찍 일어날 수밖에 없었기에 공부와 병행할 목적으로 업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오전 일찍 일어나는 것이 장점이었지만 이전에 해본 상하차와 다를 것없는 피로감으로 인해 업무가 끝나면 집에와 쉬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메인이 두 명 다 출근할 때가 있고 아닐 때도 있었어서, 메인 한 명이 없는 날에는 피로도가 더 심했습니다. - 퇴사 때 미리 한 달 전 매니저에게 말해두었으나, 저보다 늦게 입사했던 메인분께서 제가 그만둔다는 소식을 듣고 자기도 힘들어질것같아 부랴부랴 비슷한 시기에 일을 그만 둬 저까지 같이 죄인 취급을 당했었습니다.
이부분은 제 잘못이 아니었지만, 매니저 입장에서는 메인 두 명이 비슷한 시기에 그만 둬버리니 남자 매니저가 고생을 많이 하여 불만이 쌓였던 듯 합니다. - 체력만 어느정도 받쳐준다면 주문이 몰릴 때 그릴에서 패티굽고, 카운터에서 손님 상대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메인하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육체노동을 많이 해 본 경험이 있어 힘을 어떻게 써야 덜 피로한 지 아시는 분들이라면 공부와 병행 혹은 투잡으로 좋은 업무입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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