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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직접 독립을 해보고 느껴 본 독립 시기 및 장점 단점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자취(독립), 성인이 되면 항상 떠오르는 문제
- 사실 요즈음 40대가 넘어서도 미혼인 경우 부모님과 같이사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집세도 아끼고, 밥 걱정 빨래 걱정도 없고 집안 청소도 내 방만 하면 그만이라 결혼을 하지 않았고 회사 직장도 부모님 집과 가깝기만 하다면 굳이 부모님과 같이 살지 않을 이유가 없죠. - 그러나 나이가 들 수록 부모님이 내 방 및 생활 방식에 간섭을 하는 부분이 부담스럽게 됩니다.
누구나 부모님이 간섭하지 않기를 원하는데, 같이 살다보니 종종 간섭 및 잔소리 등을 하시곤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저 또한 그랬구요. 그러면서 마음 속에서는 '독립할까...'라는 생각이 떠오르곤 했습니다. - 그리하여 아마 이런저런 이유로 모처럼 기회가 생기거나 그 기회를 만들어 자취를 시작하게 되고는 합니다.
- 과연, 혼자 살게 되면 좋을까요?
독립, 필요한 건 맞을까?
대한민국에서 독립하기 가장 적절한 시기라는 게 있을까요? 시기를 결정할 때, 여러가지로 결정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 독립을 할 마음가짐이 되었는지(혼자서도 외롭지 않고 잘 먹고 잘 자고 할 마인드가 되어있는지)
- 독립 할 생활력이 되었는 지(집안청소, 요리, 빨래 등 혼자 살 때의 기본적인 것을 지키고 집안을 관리해나갈 수 있는지)
- 독립 할 경제력이 되었는 지(최소한 월세비, 전세더라도 관리비, 핸드폰 비, 식비 등 최소한의 지출이 필요하고 그것보다는 이상의 돈을 벌어야함)
대부분 아파트에서 독립을 시작하는 경우보다 빌라나 다가구, 오피스텔에서 자취를 시작하게 됩니다.
아래의 자취(독립)의 장단점에 대해 나열해봤습니다.
1. 자취(독립)의 장점
- 자유와 독립성: 자취를 하면 자신의 공간에서 원하는 대로 생활할 수 있어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애인이 있다면 집이 숙박업소를 겸할 수도 있겠죠! ㅎㅎㅎ.
- 책임감 향상: 생활비 관리, 청소, 요리 등 모든 것을 스스로 해야 하기 때문에 책임감과 자립심이 생깁니다. 어찌되었든 관리비부터해서 모든 것을 꾸려나가야 하기에, 경제적인 개념이 아예 없던 사람이라도 어느정도 지출관리를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 자기 계발: 혼자 생활하며 자기 계발의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방과 주방 도구 등 오로지 내 것으로 꾸미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취미를 찾거나 공부에 집중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아무도 건들일 없으니 내 마음대로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2. 자취(독립)의 단점
- 비용 부담: 월세, 관리비, 식비 등 생활비가 많이 들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나가는 고정 지출이 생겨나게 되고 마음대로 일을 그만 둘 수 없습니다.
- 고독감: 혼자 지내다 보면 외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애완동물을 키울 수도 있고, 애인을 만들 수도 있지만 부모님과 같이 살 때에 비해 고독감은 더 큰 게 사실입니다.
- 생활의 불편함: 모든 가사 일을 스스로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부모님과 같이 살 때에 비해 누군가의 도움이 하나도 없습니다. 내가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스스로 되는 게 없습니다.
직접 겪은 2년차 자취 후기
사실 저는 이런저런 경제적, 시기적 적절함을 따져보지 않고 독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이도 먹었고, 40대가 넘어서도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는 지인이 있었는데 결혼도 하지 않고 부모님 밑에서 사는 것을 보니 조금...내가 바라지 않는 상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사람은 완벽할 수 없기에 부족하더라도 일단 독립을 하고나면, 좀 더 부지런해지고 생활력도 강해지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도 있었습니다.
아래에 독립 후 2년차가 되며 느낀점을 적어보겠습니다.
- 평소 게으른 사람은 독립을 해도 별반 달라지지 않는다.
위 쓰레기집 사진이 보이시나요? 평소 게으른 사람은 혼자 살게 돼도 똑같습니다. 청소도 노동이고 습관입니다. 게을러 청소를 하지 않던 사람은 자취를해도 똑같습니다. - 외로움은 더 심해진다.
주변에 혼자 사는 분들은 애완동물을 키우거나 애인과 동거를 하는 경우도 있고, 취미 활동을 가지거나 주말마다 모임에 나가는 등 활동을 하기도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부모님과 같이 살 때보다 외로움이 더 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 두려움과 불안감
부모님과 같이 살 때는 그냥 이렇게 나이 먹으면 먹는가보다...하고 살았는데, 혼자 살고나니 '진짜 이렇게 혼자 살다가 죽으려나?'라는 두려움과 불안감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로인해 미래에 대한 고민도 더 많이 해보고, 결혼에 대한 욕구 또한 더 커지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하려면, 독립부터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짝을 찾으려는 노력을 더 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 자취한다고 매일 새로운 애인을 집에 데려오고 하는 건 없다.
여자든 남자든, 특별한 노력 없이는 눈만 껌뻑껌뻑뜨고 회사-집만 반복하는 일상 속에서는 절대 생각하는 그런 짜릿한 경험? 같은 건 없었습니다.ㅎㅎ. - 다이소를 자주 가게 된다.
생활용품 웬만한 것은 다이소에 다 있어서, 다이소에 정말 많이 가게 됩니다. 많이 갈 때는 일주일에 네번도 가고는 했습니다. 이거 사고나면 다음날 저거 살 게 생기고, 다다음날 또 이거 필요하고 ㅎㅎㅎ. 가봐야 몇천원이면 구매할 수 있기에 금전적 부담도 적고. 다이소는 자취생의 친구입니다. - 경제적 부담이 생각보다 더 크다. 돈을 더 많이 벌어야겠다는 욕구가 커진다.
관리비가 평소 10만원이었다고 한다면, 매달 고정된 금액이 지출되는 건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 전기를 더 사용해서 몇 만원 더 나올 수도 있고,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갑자기 몸이라도 다치면, 돌봐줄 사람도 없고 몸 낫자고 죽이라도 사먹으면 요즘 죽도 비싸서 그것도 다 추가 지출이 됩니다.
한 번 씩 기분 내려고 외식하는 것들도 전부 추가 지출인데요, 이러저런거 계산하면 부모님과 같이 살 때는 월 200으로도 충분했다고 한다면 혼자 살게 되었을 때는 월 300도 부족하다고 느끼실 겁니다. 돈이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정~말 자주하게 됩니다. - 집안일, 청소보다도 매일 밥 차려 먹는 게 제일 힘들다. 편의점을 매일같이 드나든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저처럼 되지 마셨으면 합니다. 혼자서도 잘 차려먹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귀찮음이 커지게 되면 결국 편의점을 드나들게 됩니다. 자취생들의 경우 보통 주거형태가 아파트가 아니다보니 집 앞 근처에 편의점이 있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물도 끓이기 귀찮아 편의점에서 컵라면 물까지 받아와서 집에서 먹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편의점에도 월 지출 금액에 따라 vip제도가 있다면, 저는 아마 월 30회 이상 1일 1회는 꼭 방문하는 vip손님일겁니다.차려먹는 게 정말 귀찮고 번거로운 일이 되었고, 그 시간에 잠을 더 자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간단한 음식이라도 미리 좀 많이 해두셨다가 냉동고에 넣어서 전자레인지라도 돌려먹는 방식으로 하시면, 정크푸드도 덜 먹고 건강도 더 챙기고 지출도 더 아끼실 수 있습니다.
결론: 그래서 자취를 추천하는가?
- 나이 먹고도 부모님과 계속 같이 살게 되면, 자립심이 부족하고 의존적이게 될 수 있습니다.
책임감도 부족해질 수 있구요. 자신만의 공간이 부족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 그러나 그럼에도 섣불리 자취를 결정하시면 안됩니다. 경제적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혼자 살아보고 싶어서 자취를 하신다면 말리고 싶습니다. 나갔다가 못 견디겠어서 다시 들어오는 건 되게 부끄럽고 민망한 일입니다.ㅠㅠ.
- 우리나라는 집값이 비싸 예전과 달리 대부분 성인이 되자마자 독립하는 경우는 적고, 부모와 같이 살다가 나이를 좀 먹거나, 직장으로 인하여 혹은 결혼을 하게 되며 독립을 하게 됩니다.
- 요즘 전세 사기로 인해 마음 놓고 전세를 구하기도 힘들게 되었습니다.
꼭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해보셔야 하나 한 가지 경제적으로 부담할 수 있는가만큼은 무조건 따져보신 후 독립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저는 자취의 단점도 많이 있지만, 다시 부모님과 같이 사는 것 중에 선택하라고 한다면 아마 그래도 혼자 사는 게 더 편해서 자취쪽에 손을 들겠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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