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그럽고 싫지만 미워할 필요는 없는 러브버그 | 앞으로 여름마다 발견 될 익충

안녕하세요!

날이 더워지며 러브버그가 정말 난리도 아닙니다. 23년보다 더 일찍 모습을 나타난 러브버그 때문입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는 러브버그

우단털파리속이라고 불리는 러브버그는, 암수가 주로 함께다니기에 보기에 썩 징그러운 점이 있습니다.

비행속도가 빠르지 않아 눈으로도 금방 발견할 수 있어 언제부턴가 여름과 함께 꼭 등장하는 손님이 되었습니다.

 

작년까지는 은평구~일산 덕양구 일대를 중심으로 나타났는데 이제는 서울 전역에서 발견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벌써 지방에서도 발견이 되고 있다고하니, 몇 년만 더 지나면 전국에서 여름만 되면 마주칠 손님이 아닐까 예상해봅니다.

 

저는 작년에 러브버그를 징그럽게 겪어봤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러브버그가 공격적이거나 사람에게 해가 되지는 않다는 것을 알지만 이번에 처음 러브버그를 접한 분들께서는 분명 징그럽고 당황스러우실 겁니다.

 

이번 글에서는 러브버그에 대한 특성과 무서워할 필요가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드릴까 합니다.

러브버그가 좋아하는 장소와 온도

• 주로 습기가 많은 곳과 낙엽이 많이 쌓인 지역을 좋아합니다.
• 도시에서는 작은 공원이나 가로수 주변에서 잘 발견됩니다.
• 이들은 따뜻하고 습한 기후를 선호하며, 최적의 서식 온도는 24-30°C입니다.

직접 겪어 본 러브버그의 특성

• 날개가 달려있지만 비행시간이 길지는 않은 듯하고, 땅바닥에서 걸어다닐때가 오히려 많이 보입니다. 벽에 붙어있는 것보다 땅바닥에 있는 것이 더 편한 듯 합니다.
• 그렇기에 집 안으로 들어온 러브버그를 찾을 때는, 벽보다는 바닥을 먼저 둘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비행 속도가 느려 눈으로도 발견하기가 쉽고, 날개가 약해서인지 물만 뿌려도 날지 못합니다.
• 종잇장처럼 약해서 살짝만 스쳐도 으스러져 죽어버릴 정도로 약합니다.
• 사람을 공격하거나 특별히 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저 사람 몸에 잘 달라붙어 징그러울 뿐입니다.

러브버그가 사람 몸에 잘 달라붙는 이유

• 밝은 색과 향기에 끌리는 성향이 있습니다.
• 또한, 평소 쌍으로 다니는 것을 많이 목격할 수 있으며 짝짓기를 하느라 정신이 없고 날아다닐 힘이 부족한 것인지 근처에 붙을 수 있는 곳, 즉 사람의 피부나 옷이 보이면 쉽게 달라붙습니다.
• 직접 나는 힘이 좋지 못하니 사람이나 차량에 붙어 히치하이킹을 하기도 합니다.

러브버그를 퇴치하는 방법

러브버그를 퇴치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추천합니다.

• 화학물질이 들어있는 살충제 사용 X. 창문에 달라붙은 러브버그라면 바람만 불어줘도 날아가므로 간단히 입으로 바람만 불어주셔도 됩니다. 어차피 일주일이면 금방 사라질 개체이니, 잠깐이라도 더 살도록 내버려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해서 추천드립니다.
• 집 안으로 들어온 러브버그라면 분무기로 물만 뿌려줘도 날 지 못합니다. 물을 좀 뿌려준 뒤 휴지나 가지고 있는 도구로 살짝만 눌러줘도...금방 생을 마감합니다.

러브버그가 모기를 잡아먹는지 여부

혹 인터넷에서 러브버그는 모기를 잡아먹거나 모기의 알을 먹는 익충이라는 소문이 있었으나 그러지는 않다고 합니다.

러브버그는 주로 낙엽과 유기물에서 번식하며, 성충은 꽃가루를 먹고 살아갑니다. 러브버그는 환경 정화에 도움이 되는 익충으로,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꽃가루받이를 돕는 역할을 하는 정도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러브버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개미떼처럼 나타나지만 일주일이면 사라져버리고, 잊고 살다보면 어느순간 내년 여름이 다가오고 다시 나타날 것입니다.

사람에게 공격적인 개체는 아니기에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정말 다행입니다.

 

러브버그, 징그럽긴 하지만, 몸에 달라붙어도 딱히 피해될 것도 없기에 손으로 탈탈 털어만 주시면 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라겠습니다!